한국골수은행협회(회장 이문호·李文鎬)는 14일 오전 일본인 남자 기증자에게서 채취한 골수를 항공편으로 운송해와 이날 오후 한국인 환자에게 이식했다고 밝혔다.
이는 골수협회가 3월 15일 일본골수이식추진재단과 골수기증자 상호검색을 위한 시험협약을 맺은 뒤 처음 이뤄진 것이다.
골수협회는 시험협약 이후 한국인 환자 11명의 골수를 일본인 기증 희망자의 골수유전자형(HLA)과 맞춰본 결과 6명의 유전자형이 일치했으며 1차로 이중 1명에 대한 골수이식이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HLA는 민족마다 크게 다른데 한국과 일본은 다른 민족에 비해 민족간 HLA가 가장 유사해 이번 한일간 골수이식 성공은 백혈병 등 골수이식이 필요한 양국 환자에게 희망적인 신호로 해석된다.
골수협회는 94년 이후 지금까지 재미 한국인 입양아 성덕 바우만을 비롯해 49명의 환자에게 혈연관계가 없는 사람의 골수를 이식했으며 이번이 50번째다.
〈정성희기자〉shchu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