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ABC방송과 일간 워싱턴포스트지가 17일 발표한 여론조사결과에 따르면 4월초 68%였던 유고 공습 지지도는 59%로, 지상군 투입에 대한 지지는 57%에서 52%로 각각 떨어졌다.
ABC방송 관계자는 “미국인들이 코소보 분쟁 개입에 염증을 느끼기 시작했음을 보여준 것”이라고 평가했다.
브루킹스전략문제연구소의 한 발칸문제 전문가는 이같은 결과와 관련, “미 행정부가 분쟁을 확대하기는 곤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미국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는 공습이 효과를 거두고 있다고보고 지상군 투입 계획 대신 코소보에 주둔할 평화유지군 구성에 관해 집중 논의중이라고 미 국방부 관리들이 17일 밝혔다.
케네스 베이컨 미 국방부대변인은 이날 유고와 NATO간에 평화협정이 체결되기 전에라도 평화유지군을 보낼 수 있음을 시사했다.
NATO는 17일에도 유고 공습을 계속, 세르비아공화국 내에서 세번째로 큰 도시인 니스 주변 고속도로를 파괴했다. 이 고속도로는 중부유럽으로 통하는 주도로다.
한편 유럽연합(EU)은 분쟁해결을 위한 국제중재자로 마르티 아티사리 핀란드 대통령을 지지한다고 EU의장국인 독일의 게르하르트 슈뢰더 총리가 17일 헬싱키에서 아티사리대통령과 만난 뒤 밝혔다.〈워싱턴·베오그라드·헬싱키외신종합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