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23일 대통령선거]조카사위-처고모 대결

  • 입력 1999년 5월 21일 13시 11분


독일헌법 공포 50주년인 23일 독일 새 수도 베를린의 연방의회에서 11대 연방대통령 선거가 치러진다. 대선에서는 남녀의 성대결, 조카사위와 처고모의 친척대결이 펼쳐진다.

집권 사민당(SPD)후보는 요하네스 라우 전 노르트라인―베스트팔렌 주총리(68). 야당인 기민기사연합(CDU/CSU)후보는 동독출신 다그마르 쉬판스키 전 튀빙겐주 일메니우대 총장(55·여). 여기에 구스타프 하이네만 전대통령(69∼74년)의 딸인 물리학자 우타 란케 하이네만(71)도 동독 공산당 후신인 민사당(PDS)후보로 나섰다. 라우는 하이네만 전대통령의 손녀사위. 우타란케하이네만은라우의 부인 크리스티나의 고모. 따라서 조카사위와 처고모가 대결하는 셈이다.

대선에서는 라우의 승리가 확실시된다. 대통령은 연방 하원의원과 16개 주 대표 등 1천3백38명이 선출한다. 라우는 SPD와 녹색당 등 6백61명의 대의원을 확보했다.

라우는 94년 대선에서 로만 헤어초크 현 대통령에게 패했다. 라우가 승리하면 사민당 출신으로는 하이네만 이후 25년만의 대통령이 된다. 임기는 5년. 의원내각제여서 대통령은 상징적 권한만 갖는다.

〈강수진기자〉sjk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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