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권 사민당(SPD)후보는 요하네스 라우 전 노르트라인―베스트팔렌 주총리(68). 야당인 기민기사연합(CDU/CSU)후보는 동독출신 다그마르 쉬판스키 전 튀빙겐주 일메니우대 총장(55·여). 여기에 구스타프 하이네만 전대통령(69∼74년)의 딸인 물리학자 우타 란케 하이네만(71)도 동독 공산당 후신인 민사당(PDS)후보로 나섰다. 라우는 하이네만 전대통령의 손녀사위. 우타란케하이네만은라우의 부인 크리스티나의 고모. 따라서 조카사위와 처고모가 대결하는 셈이다.
대선에서는 라우의 승리가 확실시된다. 대통령은 연방 하원의원과 16개 주 대표 등 1천3백38명이 선출한다. 라우는 SPD와 녹색당 등 6백61명의 대의원을 확보했다.
라우는 94년 대선에서 로만 헤어초크 현 대통령에게 패했다. 라우가 승리하면 사민당 출신으로는 하이네만 이후 25년만의 대통령이 된다. 임기는 5년. 의원내각제여서 대통령은 상징적 권한만 갖는다.
〈강수진기자〉sjka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