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중공업과 현대중공업은 정부가 러시아 잠수함 3척을 구입할 경우 2004년까지 6척을 건조키로 한 차기 중형잠수함 사업에 차질이 빚어질 수밖에 없다고 보고 정부 방침에 크게 반발하고 있다.
▽파이가 줄었다〓업계 관계자는 “러시아 잠수함 3척을 들여오면 국내업체가 건조할 잠수함은 3척밖에 남지 않는다”며 “정부의 중장기 잠수함 사업계획을 믿고 투자해온 기존 업체들은 어떻게 하란 말이냐”고 말했다.
▽다시 불붙은 경쟁입찰 논란〓남은 잠수함 물량이 줄어들자 기존 잠수함사업자인 대우중공업과 신규진출을 추진하는 현대중공업 사이에 경쟁입찰 논란이 다시 시작됐다.
대우중공업은 “절반으로 줄어든 잠수함 물량은 기존업체인 대우가 충분히 소화할 수 있다”며 앞으로 남은 잠수함 3척 사업자 선정에서 경쟁입찰이 불필요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에 대해 현대중공업측은 “경쟁입찰 방식은 이미 작년말 정부가 확정한 것”이라며 대우측 주장을 일축했다.
〈이영이기자〉yes202@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