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부터 러시아 하바로프스크에서 열리고 있는 ‘극동지역 농수산개발세미나’에 참석중인 국제농업개발원 이병화(李秉華)원장은 러시아 경제학자들이 이같이 전해왔다고 23일 밝혔다.
이원장에 따르면 하바로프스크 기술종합대학 알렉산드르 주바레프 학장 등 세미나에 참석한 러시아 경제학자 23명은 ‘이 방안을 러시아 정부에 건의했으며 한―러정상회담(27∼30일) 개최 이전에 세르게이 스테파신 신임총리에게도 건의할 예정’이라고 알려왔다는 것.
러 경제학자들은 ‘이 방안이 실현되면 한국측은 러시아 극동지역에서 농지(8백만㏊)와 초지(3백50만㏊)를 안정적인 식량공급기지로 확보하게 되고 러시아는 사할린 캄차카 지역 개발이 활성화되는 효과를 얻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는 것.
이들은 또 이 사업이 러시아 극동지역에 거주하는 한국 동포는 물론 북한 주민에게도 일자리를 마련해줄 수 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러시아 정부는 이에 앞서 전투기 또는 잠수함으로 차관을 대체상환하는 방안을 우리 정부에 제의한 바 있다.
〈이철용기자〉lc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