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의 대공보는 홍콩 행정청 산하 1백여개 부처 공무원 1만여명이 계약제전환 등 정부의 체제개혁에 반대해 23일 홍콩 빅토리아공원 등지에서 대규모 시위를 벌였다고 전했다.
공무원들은 “정부의 개혁안은 공무원 봉급을 깎고 감원을 쉽게 하려는 것에 불과하다”며 “정부가 개혁안을 무리하게 추진할 경우 이에 상응한 행동으로 맞설 것”이라고 경고했다.
시위를 주도한 량처우팅(梁籌庭) 공무원노조위원장은 “정부기구 개혁에는 동의하나 충분한 고려없이 하급 공무원부터 칼을 대는 것은 반대한다”며 “공무원 신분이 불안정해지면 사회불안이 가중될 것”이라고 말했다.
〈베이징〓이종환특파원〉ljhzip@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