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리젠트 그룹 『한국에 10억달러 투자』의향

제일은행 인수의향서를 제출했던 영국의 리젠트퍼시픽그룹 제임스 멜론회장이 26일 오전 서울을 방문해 이헌재(李憲宰)금융감독위원장과 면담하고 대규모 투자의사를 표명했다.

멜론회장은 이 자리에서 한국경제가 외환위기에서 빠르게 회복하고 있어 직간접적으로 투자할 가치가 점점 높아지고 있다는 의견을 피력한 것으로 금감위 관계자는 전했다.

멜론회장은 그러나 제일은행 인수 여부에 대해선 구체적인 언급을 하지 않았다.

멜론회장의 방한 일정을 담당하고 있는 대유리젠트증권측은 멜론회장이 27일 기자회견을 통해 다른 외국 투자자와 공동으로 10억달러 정도를 한국 금융기관에 투자하겠다는 계획을 밝힐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금감위가 시한을 넘긴 채 뉴브리지와 진행하고 있는 제일은행의 해외매각 협상이 새로운 국면에 들어갈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한편 금감위 관계자는 “현재는 뉴브리지가 제시한 새로운 협상조건을 놓고 계속 검토중”이라고 밝혔다.

〈이진기자〉leej@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