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방송은 과학자들이 인도양을 탐색하며 해저토양 표본을 수집해 연구한 결과 호주 대륙의 3분의 1 정도 크기의 대륙이 약 2천만년 전에 바닷속으로 침몰했음을 시사하는 증거들이 다수 발견됐다고 전했다.
‘잃어버린 대륙’이 발견된 지점은 인도양 남부에 있는 케르겔렌 해대(海臺). 과학자들은 바닷속 2㎞ 지점에 있는 이 해대에 여러 개의 구멍을 뚫어 조사한 결과 지상에서나 볼 수 있는 용암과 인도 및 호주에서 발견된 것과 유사한 퇴적암 등을 발견했다.
미국 텍사스대 마이크 코핀 박사는 “케르겔렌 해대의 상당 부분이 지상토양으로 구성됐다는 많은 증거를 확보했다”며 “나무의 흔적, 꽃가루, 식물의 씨 등이 발견된 것으로 미뤄볼 때 해대가 지상에 있었던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과학자들은 이 대륙에 한때 공룡이 많이 서식했을 것으로 보고 있으며 해대에 대한 연구가 호주 인도 남극대륙의 분리를 설명하는 단서를 제공해줄 수도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태윤기자〉terrenc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