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리 『對北포괄안 논의 다자협의체 만들자』

  • 입력 1999년 5월 28일 19시 45분


3박4일간의 북한 체류 일정을 마치고 28일 서울에 온 윌리엄 페리 미국 대북정책조정관은 방북기간 중 북한의 강석주(姜錫柱)외무제1부상에게 포괄적 대북 협상안을 논의할 협의체 구성을 제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당국자는 28일 “페리 조정관이 북한측에 대북 협상안을 다룰 협의체 구성을 제의한 것으로 안다”며 “협의체 구성은 북―미간이 될지, 남북한+미국의 3자형식이 될지, 남북한+미국 일본의 ‘신(新)4자회담’이 될지 알 수 없다”고 말했다.

이 당국자는 “페리 조정관의 제의에 대해 북한이 어떤 반응을 보였는지는 분명치 않으나 협의체가 구성될 경우 관계국의 차관급 또는 장관급 등이 참여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미일 3국은 29일 서울에서 임동원(林東源)통일부장관과 페리 조정관, 가토 료조(加藤良三)일본외부성총합정책국장이 참여한 가운데 고위정책협의회를 열어 대북 권고안에 대한 북한의 반응을 분석하고, 협의체 구성 문제 등을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페리 조정관은 29일 서울 세종로 정부청사에서 김종필(金鍾泌)국무총리를 예방, 대북 권고안에 대한 북한측 반응을 설명하고 오후에 미국으로 출발한다.

〈윤영찬기자〉yyc1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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