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에서 만들어질 ‘접속’ 리메이크판의 제목은 ‘해피엔드&여자2(Happyend&Female2)’. ‘접속’에서 PC통신을 통해 사랑에 이르는 남녀주인공 한석규와 전도연의 통신ID이기도 하다.
‘접속’의 해외세일즈를 맡은 일신창투의 서영주씨는 “독일의 ‘박스 커뮤니케이션스’가 지난해 4만달러에 ‘접속’의 리메이크권을 샀다”고 밝혔다. 독일의 신인감독 에드워드 버저가 연출을 맡아 내년 가을 개봉할 예정. 30억원가량의 제작비는 미국의 메이저 배급사인 유니버설이 지원한다.
해외에서 리메이크되는 첫 한국영화로 기록될 ‘접속’은 장윤현감독이 연출, 97년 서울에서 67만여명의 관객을 불러모아 그해 한국영화 중 최대흥행성적을 올렸다.
김지운감독의 ‘조용한 가족’ 역시 일신창투가 올해 프랑스 칸 필름마켓에서 미국 배급사인 ‘페이 포 뷰(Pay For View.Com Inc)’에 리메이크권을 팔았다. 미국측은 김감독이 다시 연출을 맡아 무대만 미국으로 옮긴 2편처럼 만들기를 희망하고 있다는 후문.
일신창투는 리메이크권(5만달러)을 포함, 9만달러의 미니멈 개런티(최소 계약금)에 ‘조용한 가족’의 미국내 극장 비디오 TV판권을 넘겼다. 배급수익이 일정액을 넘어서면 수익의 50%를 러닝 개런티(흥행 배당금)로 받게 된다.
〈김희경기자〉susann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