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뉴욕타임스지에 따르면 훈센은 아버지 부인 각료 등 대규모 참관단을 이끌고 졸업식에 참석, 아들이 데니스 라이머 미 육군참모총장으로부터 학사학위를 받자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훈센은 졸업식이 끝난 뒤 아들을 껴안으며 “국가 전체의 경사”라고 말했다.
그러나 훈센 총리의 미국 입국에는 곡절이 많았다. 미 공화당의원들이 훈센의 독재정치와 크메르루주군 지도자에 대한 처벌 미흡 등을 거론하며 입국을 반대했기 때문. 졸업식에 참석한 벤저민 길먼 하원의원(공화)은 “훈센총리가 졸업생의 아버지로서 졸업식에 참석할 자격이 있기는 하지만 우리는 그의 과거 행적을 잊어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이희성기자〉leeh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