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아탈 비하리 바지파이 인도 총리는 사르타지 아지즈 외무장관을 인도에 파견하겠다는 나와즈 샤리프 파키스탄 총리의 28일자 제안을 받아들였다.
인도 외무부는 아지즈 외무장관의 인도방문 일정은 외교 통로를 통해 협의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도 인도는 카슈미르에 지상군을 대거 증파하고 미라주 2000 전투기를 공습에 가담시키는 등 카슈미르 이슬람 게릴라에 대한 공격을 계속했다.
이에 앞서 인도는 30일 인도와 파키스탄의 긴장 해소를 위해 유엔 특사를 보내겠다는 코피 아난 유엔 사무총장의 제의를 거부했다.
인도는 미그 전투기와 지상 공격용 중무장 헬기를 동원해 카슈미르 산악지대에 있는 이슬람 게릴라의 은신처를 공습했다.
인도 육군은 카르길의 전략적 요충지인 해발 4천6백m의 호랑이고지 탈환에 나서 이슬람 게릴라와 치열한 백병전을 벌였다.
인도 정부는 이날 “미국이 파키스탄에 제공한 스팅어 미사일 등 첨단무기들이 속속 이슬람 게릴라들에게 전달되고 있다”며 미국과 파키스탄을 맹비난했다.
파키스탄은 이날 인도군이 파키스탄령 카슈미르내 국경마을에 치열한 포격을 가해 적어도 7명이 숨지고 15명이 부상했다면서 파키스탄도 포격으로 맞대응했다고 밝혔다.〈카르길·이슬라마바드APAFP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