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3일 임동원(林東源)통일부장관 주재로 국가안전보장회의 상임위원회를 열어 남북대화 대책을 논의한다.
정부는 현재 중국 베이징(北京)에서 진행 중인 남북한 비공개 접촉에서 구체적인 회담일자가 정해지는 대로 대표단을 인선하고 남북대화를 성공적으로 이끌기 위한 세부전략을 점검할 예정이다.
정부는 비공개 접촉을 통해 남북회담이 재개되면 북한에 단순히 식량과 비료를 제공하는 수준을 넘어 북한이 구조적인 식량난을 극복할 수 있도록 종자 및 영농기술 지원 등을 통해 농업개발을 돕겠다는 의사를 북한측에 전달할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4월 베이징에서 열린 차관급 비료회담에 참석했던 통일부 남북회담사무국의 손인교(孫仁敎)기획부장 등이 현재 베이징에서 북한측과 구체적인 회담일정과 계획을 협의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의 한 당국자는 1일 “손부장이 지난달 29일 베이징으로 출국했다”고 밝혔다.
한편 통일부는 올 들어 지난달 말까지 제삼국을 통해 97건의 이산가족 상봉이 이루어져 지난해 같은 기간의 27건에 비해 3.5배나 증가했다고 밝히고 남북대화가 재개되면 북한이 이산가족문제 해결을 위해서도 호응하고 나올 것으로 기대했다.
〈한기흥기자〉eligiu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