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감독원은 8일 최근 상장법인들이 해외증권 전환가격 등을 시가 이하로 발행하는 사례가 늘어 투자자 피해가 우려됨에 따라 발행가격과 전환금지기간 등을 국내에서 발행할 때와 똑같은 기준을 적용해 엄격히 규제하기로 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작년 6월에 ‘해외증권 발행규정’이 폐지되면서 일부 기업이 규제가 완전히 풀린 것으로 알고 올들어 시가 이하로 CB나 BW를 발행한 경우가 있었다”며 이같이 밝혔다.
서울증권의 경우 2월 주가가 9529원일 때 30% 낮은 가격인 6670원을 전환가로 CB를 발행했으며 국민은행은 기준주가가 1만7326원임에도 1만4200원으로 CB를 발행할 예정이다.
〈이철용기자〉lc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