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紙『옐친 잠때문에 코소보협상 지연』

  • 입력 1999년 6월 8일 20시 06분


코소보 평화안이 보리스 옐친 러시아 대통령의 잠 때문에 7일 밤 최종합의되지 못하고 늦춰졌다고 영국 일간지 데일리 텔레그래프지가 8일자 1면 머릿기사로 보도.

이 신문은 ‘수면중인 옐친이 코소보 협상을 지연시켰다’라는 기사를 게재했다. 이에 따르면 G8 외무장관 회의 결과 이날 오후 10시경 합의안에 서명하기 직전 이고리 이바노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잠시 시간을 달라며 회담장을 빠져나갔다. 3개 쟁점에 대한 옐친 대통령의 동의 여부를 확인하기 위한 것이었다.

하지만 모스크바와의 통화가 불가능했다. 옐친 대통령이 일찌감치 잠자리에 들었거나 잠을 자고 있지는 않았더라도 졸음에 빠져 정책 결정을 내릴 만한 상황이 아니었다는 것. 결국 외무장관들은 다음날 아침 다시 논의키로 하고 해산했다고 이 신문은 보도했다.

〈강수진기자〉sjk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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