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검찰, 오잘란 사형구형…반란죄 적용

  • 입력 1999년 6월 9일 19시 30분


터키의 쿠르드 반군 지도자 압둘라 오잘란에게 국가 반란 등의 죄가 적용돼 사형이 구형됐다.

체브데트 볼칸 수석 검사는 8일 임랄르섬 특별법정에서 열린 구형공판에서 분리 및 반역행위에 대해 사형에 처할 것을 요구하는 법에 따라 오잘란에게 법정 최고형인 사형을 구형했다.

볼칸 검사는 “피고인 오잘란은 지난 15년간 터키 영토에 독립국가를 건설할 목적으로 무장 단체를 조직, 이를 이끌면서 수천번의 테러 공격을 가해 수만명을 무자비하게 살해하고 많은 사람을 불구자로 만들었다”고 강조했다.

오잘란은 사형이 구형된 뒤 할말이 있느냐는 재판부의 물음에 “준비할 시간을 달라”고 말했다.

재판부는 23일 재판을 속개, 오잘란 및 변호인들의 변론을 듣기로 했다. 오잘란이 이끌던 쿠르드노동자당(PKK)은 이에 앞서 7일 밤 그들의 지도자가 처형된다면 이는 ‘터키국가의 자살 행위’가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임랄르섬AP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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