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제의 주인공은 이날 총유효투표의 63.76%를 얻어 시장으로 선출된 민주당의 오스카 굿맨(59). 지난 30년간 변호사로 활동해온 굿맨은 법률전문지 ‘내셔널 로 저널’에 의해 ‘미국의 변호사 15인’ 가운데 한명으로 꼽힐 만큼 뛰어난 능력을 발휘했다.
그는 특히 마이어 랜스키, 앤서니 스필로트로, 프랭크 로젠탈 등 유명한 마피아 두목들을 성공적으로 변호해 유명해졌다. 랜스키는 30, 40년대 시카고 암흑가를 주름잡던 대표적인 유태계 마피아 두목으로 배리 레빈슨 감독의 영화 ‘벅시’에서 벤 킹슬리가 그를 연기했다. 28명이나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는 스필로트로의 암흑가 인생도 마틴 스코세지 감독에 의해 영화 ‘카지노’로 만들어졌으며 굿맨도 스필로트로의 변호사역으로 이 영화에 출연했다.
굿맨은 “변호사로서 목표는 상당 부분 달성했기 때문에 이번에는 시를 위해 큰 일을 해보고 싶었다”며 정계에 진출한 이유를 밝혔다. 그는 “역대 라스베이거스 시장 중 최고가 될 것”이라고 다짐했다.〈김태윤기자〉terrenc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