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클 잭슨 마케도니아주둔 NATO군 사령관은 이날 NATO와 유고군 대표단이 유고 세르비아군의 코소보 철군에 관한 군사협정에 서명했다고 발표했다.
이로써 3월24일 이후 계속된 NATO의 유고공습은 이날 중단됐으며 코소보에 주둔중이던 유고군도 철수하기 시작했다.
10일 정오 무렵 이후 코소보와 유고연방 세르비아공화국 접경지역인 메르다레에서는 유고군 병력 2000여명을 태운 것으로 추정되는 차량 150여대가 세르비아공화국으로 철수하는 모습이 외신 보도진에 의해 확인됐다.
유고군이 철군을 개시함과 동시에 알바니아에 주둔중이던 미군 병력 4000여명이 중무장한 채 코소보 국경지대를 향해 이동했다.
미국 등 6개국 5만여명의 다국적 평화유지군은 빠르면 11일 오전부터 코소보에 진주할 것으로 보인다.
유엔 안보리도 10일 오전 이사회를 속개해 코소보 결의안을 채택할 예정이다. 안보리의 결의안 채택은 국제평화유지군의 코소보 주둔에 대한 법적 정당성을 부여해준다.
코소보해방군(KLA)의 지도자 하심 타치는 10일 코소보에서 철수하는 유고군을 공격하지 말 것을 KLA 대원들에게 촉구하겠다고 밝혔다.
빌 클린턴 미국대통령은 이날 오전 백악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국제평화유지군은 목적이 달성될 때까지 코소보에 주둔할 것”이라고 밝혀 코소보 주둔이 상당기간 계속될 것임을 시사했다.〈쿠마노보·메르다레·유엔본부·워싱턴외신종합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