탤보트부장관은 이날 모스크바에서 이고리 이바노프 러시아외무장관과 회담을 갖기에 앞서 “러시아가 특정지역을 맡아 분명하고 명백한 책임을 져야 한다”고 말했다.
미국을 비롯한 NATO 회원국들은 지금까지 러시아군이 코소보에서 독립적으로 지역을 담당하는데 반대해왔다.
그러나 탤보트부장관은 러시아가 담당할 지역과 지휘권 문제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다.
그는 이어 “러시아가 앞으로는 서방의 동의없이 군대를 파견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미국의 빌 클린턴 대통령 등이 슬로보단 밀로셰비치 유고대통령의 거취에 대해 강경한 입장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국제유고전범재판소(ICTY)는 이번주 초 법의학팀 등 12개팀을 단계적으로 코소보에 파견해 조사활동을 시작하게 될 것이라고 그래험 블루이트 ICTY 차석검사가 11일 밝혔다.
조사팀들은 밀로셰비치 대통령 등 ICTY에 전범으로 기소된 유고 지도자 5명의 전범행위를 입증하기 위한 증거수집에 집중할 예정이다.
영국 프랑스 미국 등 KFOR 병력이 12,13일 속속 코소보로 진주해 주도(州都) 프리슈티나를 장악했다.
KFOR 병력이 코소보 진입에 앞서 마케도니아내 코소보 난민 70여명이 11일 처음으로 국경을 넘어 코소보로 돌아갔다고 마케도니아 경찰이 12일 밝혔다.
NATO군 보다 먼저 코소보에 들어온 러시아군 200∼300명은 프리슈티나 인근의 전략요충지인 슬라티나 군사공항을 사실상 장악하고 있다.영국군과 러시아군은 12일 슬라티나 공항 통제권을 놓고 대치하다가 협상을 통해 공항남쪽을 영국이 차지하고 공항통제권은 러시아가 유지하기로 합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유고군의 코소보 철수도 계속돼 12일 현재 유고군 7000여명이 세르비아로 철수했다.알바니아계 난민들의 귀환이 예상됨에 따라 세르비아인 2500여명이 ‘역인종청소’를 우려해 코소보를 떠나 몬테네그로로 피신했다고 현지 라디오 방송이 전했다.
〈모스크바·프리슈티나·워싱턴외신종합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