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로덤스테드 연구소의 곤충학자 이언 우어워드박사팀은 100년간 유럽의 기온이 섭씨 1.4도 가량 높아지면서 나비가 서식지를 120㎞ 북쪽으로 옮겼다는 사실을 밝혀냈다고 미국 ABC 방송 등이 최근 보도했다. 이 연구결과는 철에 따라 이동하지 않고 한 군데에 정착해 사는 35종의 나비 서식지를 연구해 100년전에 살았던 지역과 비교한 끝에 얻어졌다.
연구에 참가한 미 텍사스대 생태학자 카밀 파머슨은 “지구 온난화로 많은 종류의 동식물 서식지가 변화되고 있다는 것을 확인해준 최초의 연구”라고 평가했다.
과학자들은 지구온난화가 현재와 같은 속도로 이어진다면 100년 뒤에는 평균 4∼8도 높아질 것이라고 경고하고 있다.
〈구자룡기자〉bonho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