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나비 서식지 변화…온난화 영향 북쪽으로 이동

  • 입력 1999년 6월 15일 19시 16분


지구 온난화에 따른 생태계 변화가 재앙으로 이어질 것이란 우려 속에 온도 변화로 나비의 서식지가 크게 변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영국 로덤스테드 연구소의 곤충학자 이언 우어워드박사팀은 100년간 유럽의 기온이 섭씨 1.4도 가량 높아지면서 나비가 서식지를 120㎞ 북쪽으로 옮겼다는 사실을 밝혀냈다고 미국 ABC 방송 등이 최근 보도했다. 이 연구결과는 철에 따라 이동하지 않고 한 군데에 정착해 사는 35종의 나비 서식지를 연구해 100년전에 살았던 지역과 비교한 끝에 얻어졌다.

연구에 참가한 미 텍사스대 생태학자 카밀 파머슨은 “지구 온난화로 많은 종류의 동식물 서식지가 변화되고 있다는 것을 확인해준 최초의 연구”라고 평가했다.

과학자들은 지구온난화가 현재와 같은 속도로 이어진다면 100년 뒤에는 평균 4∼8도 높아질 것이라고 경고하고 있다.

〈구자룡기자〉bonh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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