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한차례씩 열리는 한미연례안보협의회(SCM)가 평시 양국의 안보전략 지침을 재확인하는 수준이라면 한미군사위원회(MCM) 상설회의는 북한의 중요한 위협이나 도발에 대해 전력(戰力)증강 등 실질적인 전술방안을 심도있게 논의하는 자리.
따라서 이번 회의 결과 미국측이 주한미군의 전투준비태세 강화, 동아시아 주둔 미군전력의 한반도 증강 배치 등을 결정한 배경에는 미국측도 이번 사태의 심각성을 인지했다는 뜻이다.
미국은 지난해 북한잠수정 침투 때도 한미군사위원회 상설회의를 열어 한국의 대침투작전 지원을 위해 미해군 함정 및 병력 투입 결정을 내린 바 있다.
현재 3만7000여명의 주한미군 병력 외에 한반도에 증강 배치될 미군전력은 ‘베일’에 싸여 있다.
그러나 군관계자들은 당시의 ‘전례’를 볼 때 북한잠수정이나 함정을 수중에서 탐지해 격침시킬수 있는 미태평양사령부 7함대 소속의 7000t급 핵잠수함, 첨단 대잠탐지 및 공격장비를 갖춘 순양함과 구축함 수척, P3C대잠초계기 등이 포함될 것으로 보고있다.
〈윤상호기자〉ysh100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