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소보 위기에 따라 걸프만에 파견됐던 항공모함 키티호크가 동아시아 해역으로 돌아오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미국은 또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에 정박중인 항공모함 컨스털레이션호를 18일 한반도 해역에 파견한다.
컨스털레이션호는 당초 한국군과의 합동훈련을 위해 다음달 한반도 해역으로 출발할 예정이었으나 서해 교전사태로 예정보다 일찍 출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 국방부의 이같은 전력증강 계획을 발표한 마이클 더블데이 국방부대변인은 태평양에 주둔하던 키티호크호를 걸프만으로 이동시킴에 따라 생긴 동아시아의 전력공백을 메우기 위해 한반도 유사시의 대체전력 투입계획을 이미 수립해 놓고 있었다고 밝혔다.
이날 발표된 전력증강계획에 따르면 △FA18 호넷기 2개 비행대대 △10대의 B52 전략폭격기 △8대의 F16 팰콘 전폭기 △패트리어트 요격미사일 1개 대대 등도 미국 본토에서 비상대기중이다.
이와 함께 미 국방부는 한반도에 주둔중인 보병 제2사단 등 주한미군의 경계태세를 이번 교전사태로 강화하지는 않았지만 주한미군은 항상 고도의 경계태세를 유지해왔다고 더블데이 대변인이 전했다.
〈워싱턴〓홍은택특파원〉euntac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