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풍산업(대표 이용순·李龍淳)은 59년 아연광 금광 등 비철금속 채광업체로 출발한 재계 60위권의 영풍그룹 주력 계열사.
영풍산업은 작년 7월 남태평양 파푸아뉴기니 남서부 하겐시 부근 쿠타 광산 일대에서 순금 20억달러(약 2조3000억원)규모의 초대형 금광을 발견했다고 발표한 뒤 현지법인 ‘영풍PNG Pty’를 설립하고 채굴작업을 벌여왔다. 영풍산업은 이곳에 195.5t의 순금이 매장돼 있다고 주장해왔다. 사고를 당한 영풍 직원들은 이날 파푸아뉴기니 수도 포트모르즈비에서 200㎞가량 떨어진 하겐시로 돌아오던 길이었다.
○…이번에 사고를 당한 탐사팀을 이끌고 있는 최동환(崔東煥·44·인천 남동구 간석4동)현장소장은 한양대 광산학과 때부터 25년간 광산업계에 몸을 담아온 광산전문가.
채근택(蔡槿鐸·62·경기 군포시 금정동) 조사담당고문은 서울대 지질학과를 졸업하고 광산현장에서 수십년간 잔뼈가 굳은 현장 베테랑. 정년퇴직 했다가 올 3월1일 영풍산업에 재입사한 바로 그날 파푸아 뉴기니로 출국했다. 최소장과 채고문은 각각 부인과 자녀 2명을 두고 있다.
박태훈(朴泰訓·30·부산 동래구 안락2동)씨는 96년 12월에 영풍산업에 입사한 뒤 영어와 불어 2개국어를 유창하게 구사하는 외국어실력으로 해외 광산개발현장에서 주로 근무해왔다. 미혼으로 1월21일 파푸아 뉴기니지사 로 최소장과 함께 출국했다. 올 2월에 입사한 뒤 20여일만에 현지로 출국한 심형섭(沈亨燮·29·경기 성남시 분당구) 조사기사는 백일도 지나지 않은 첫아들을 아내품에 맡기고 떠난 애타는 사연을 갖고 있어 주변사람들의 눈시울을 더욱 붉게 만들기도.
〈이 훈·권재현·윤상호기자〉dreamland@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