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우주항공업체 록히드 마틴사는 대형 수송기 판매 계약서에 콤마 하나를 잘못 찍는 바람에 7000만달러를 잃게 됐다고 영국의 일간지 파이낸셜 타임스가 18일 보도했다.
록히드 마틴사는 수년 전 한 국가와 C―130J 허큘리스 수송기 판매계약을 하면서 판매가를 해당 국가의 물가상승률에 연동하는 조항에서 콤마를한 단위아래에 잘못 찍었다고 전했다. 해당국화폐로 계산할 때 그 나라 물가상승률이 높아지면 화폐 가치가 떨어진만큼 더 받아야 할 것을 그만 실수로 싼 값에 넘기게 된 것.
록히드 마틴사와 이같은 계약을 한 나라는 최근 서류대로 값을 계산하자고 요구해왔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록히드 마틴사 제임스 미키 블랙웰 항공기 부문사장은 “실수를 했지만 계약은 계약인 만큼 하는 수 없이 손해를 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록히드 마틴사는 이로 인해 1·4분기에 이어 2·4분기도 적자를 기록하지 않을 수 없게 됐다.
블랙웰 사장은 이런 실수가 어느 나라와 한 계약에서 발생했는지는 밝히지 않았다. 록히드 마틴사는 미국 영국 이탈리아 호주에 최신형 허큘리스 수송기 판매 계약을 한 바 있다. 〈런던AP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