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LA는 지난주 코소보 중부에서 세르비아인 3명을 살해했으며 코소보 북부 미트로비카에서는 수녀원을 점령하기도 했다. 19일에는 세르비아계와 알바니아계 주민이 충돌해 8명이 숨졌다.
1만5000여명으로 추정되는 KLA는 주민들의 분쟁에 적극 개입하고 있으며 저격수를 동원해 세르비아계에 대한 보복에 나서고 있다. KLA는 무장해제를 요구하는 코소보평화유지군(KFOR)과도 갈등을 빚고 있다.
이런 가운데 샌디 버거 미 백악관 안보보좌관은 20일 KLA가 30일 내에 무장해제하기로 KFOR와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합의에 따라 KLA는 △권총과 사냥용 무기를 제외한 무기 반납 △코소보 출신이 아닌 대원의 출국 △군복 착용 금지를 실행해야 한다고 버거보좌관은 설명했다.
그러나 KLA의 완전 무장해제는 쉬운 과제가 아니다. 리아크 켈라이 KLA 대변인은 “무장해제에 동의했다”면서도 “대원들은 병기고에 무기를 보관할 수 있다”고 밝혀 완전무장해제에 합의한 것은 아님을 시사했다.
〈권기태기자〉kk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