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운동연합과 세계적인 반핵운동단체인 그린피스는 22일 서울 종로구 누하동 환경운동연합 강당에서 공동기자회견을 열어 일본의 플루토늄 수송계획을 폭로하고 이에 대한 반대입장을 밝혔다.
그린피스에 따르면 일본 선박 2척이 7월초 핵발전용 연료(MOX)에 섞인 플루토늄 440㎏을 싣고 프랑스 셸부르항을 출발, 9월말경 대한해협을 통과해 일본 다카하마와 후쿠시마 핵발전소로 갈 예정이다.
그린피스 숀버니 조정관은 “일본 정부가 플루토늄 수송을 위한 환경영향평가를 실시하지 않은데다 주변국가에 수송일정조차 통보하지 않아 수송경로 인접국가와 마찰이 일 가능성이 높다”고 주장했다.
이들 단체는 또 “플루토늄 수송도중 화재 등 사고가 발생할 경우 플루토늄이 대기중에 노출돼 부산 등 한국 남부해안도시가 큰 타격을 입게 된다”며 “일본정부는 대한해협을 통한 플루토늄 수송계획을 즉각 중단하는 한편 플루토늄을 이용한 핵발전계획을 백지화하라”고 촉구했다.
플루토늄은 단 1g만 누출돼도 100만명이 폐암에 걸릴 정도의 맹독성 방사능물질이다.
〈선대인기자〉eodl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