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에서 반역 등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는 쿠르드족 지도자 압둘라 오잘란(50)은 23일 만약 자신에게 사형이 선고된다면 “터키는 피바다가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오잘란은 이날 변호사를 통해 이탈리아 일간지 라 레푸블리카지와 가진 회견에서 “나에게 사형이 선고될 경우 터키는 피로 넘쳐 흐를 것이며 군사 쿠데타가 일어날 수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쿠르드 노동자당(PKK)은 거대한 정치조직체인 만큼 내가 죽더라도 PKK의 투쟁은 결코 끝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PKK조직의 유럽 책임자인 페르한 하란도 이날짜 독일 주간지 디 보헤와의 회견에서 “만약 오잘란이 처형된다면 PKK는 더욱 격렬하게 투쟁할 것”이라고 밝혔다. 터키 당국은 23일 오잘란에 대한 심리를 재개, 이번 주말경 재판을 종결할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