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CNN방송 등 외신에 따르면 니시가키 코지(西垣浩司)NEC사장은 이날 도쿄(東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양사가 D램부문을 통합, 세계시장 점유율을 20%까지 끌어올려 세계 4강의 D램 반도체 업체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양사는 D램 반도체 디자인과 연구개발 부문을 통합, 합작회사를 설립하고 단일 상표로 판매키로 했다.
작년 두 업체의 시장 점유율은 NEC가 11%, 히타치는 6.2%를 각각 기록했다.
두 회사가 통합했을 때 세계 D램 반도체 시장은 삼성전자, 현대전자+LG반도체, 마이크론 테크놀러지(미국), NEC+히타치의 4강 구도로 재편된다.
양사의 98년 세계시장점유율을 합하면 17.2%로 삼성전자(18.5%)를 바짝 추격할 전망이다.
NEC는 화상처리에 뛰어난 버추얼 채널 메모리칩을 개발하는 등 대용량 고속제품기술 부문의 선두업체이며 히타치는 0.18㎛(1㎛는 100만분의 1m)프로세서 기술 등 타사에 앞선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양사의 전격적인 합병 선언은 삼성전자와 미국의 마이크론 테크놀러지에 가격과 기술, 생산력에서 경쟁력을 잃었기 때문이다.
〈이희성기자〉leeh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