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타임스는 코소보평화유지군(KFOR)이 코소보주에서 발견한 유고군 탱크 잔해는 3대에 불과하다며 이같이 전했다.
그동안 NATO군은 유고군 탱크 수백대를 파괴했다고 주장해왔다. 그러나 KFOR가 코소보주에서 확인한 결과 NATO군이 탱크인 줄 알고 폭격했던 것이 실제로는 탱크처럼 만든 ‘모조 탱크’였다는 것.
KFOR의 한 소식통은 “유고군은 러시아의 위장술을 이용해 수백대의 모조 탱크를 만들어 길가에 배치했다”며 “4500m 상공에서 시간당 500마일로 비행하면 진짜와 가짜를 혼동할 수 있다”고 밝혔다.
유고군은 코소보에서 철수를 완료하기 직전 “그동안 파괴된 탱크는 300대 중 13대”라고 KFOR에 통보했다. KFOR는 이를 믿지 않았으나 코소보에서 철수하는 유고군 탱크를 헤아려보니 250대가 넘었다는 것.
〈김태윤기자〉terrenc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