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나카소네전총리는 예정보다 10여분 빠른 오후 2시45분경 고려대 인촌기념관에 도착, 김병관(金炳琯)고려중앙학원이사장의 영접을 받았다.
뒤이어 김정배(金貞培)고려대총장 등 학교관계자와 박태준(朴泰俊)자민련총재 등 여야 정치인들이 속속 도착해 나카소네전총리와 인사하고 환담을 나눴다.
이 자리에서 서예가 여초 김응현(如初 金膺顯)선생이 ‘자강불식(自强不息·스스로 힘쓰며 쉬지 않음)’이라는 휘호를 즉석에서 써 증정.
나카소네 전총리는 지혜를 상징하는 헤겔의 ‘법철학’에 나오는 ‘미네르바의 부엉이’를그린 뒤 그가 평소 즐겨쓰는 ‘천지유정(天地有情)’이라는 붓글씨를 곁들여 김총장에게 건넸고 김이사장에게는 ‘만물생광휘(萬物生光輝·만물이 빛을 발한다)’라는 휘호를 써 증정.
○…오후 3시35분경 나카소네전총리는 인촌기념관 제1회의실에서 150여명의 학교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명예법학박사학위를 받았다.
김총장은 인사말을 통해 “나카소네전총리는 한일양국간의 우호협력관계를 발전시키는데 혁혁한 공을 남겼다”고 높이 평가했다.
나카소네전총리는 “역사와 전통에 빛나는 고려대에서 명예법학박사학위를 받게 돼 대단히 기쁘다”며 “한일양국의 발전과 친선을 위해 앞으로도 계속 일해 나가겠다”고 답례연설을 했다.
○…나카소네전총리는 오후4시경 학위수여식이 끝난 뒤 강연장으로 옮겨 ‘20세기와 21세기의 분수령에 서서’라는 제목으로 강연.
이날 강연회에는 박태준자민련총재 김수한 이중재(李重載) 한영수(韓英洙) 채영석(蔡映錫) 권영자(權英子)의원과 신현확(申鉉碻)전국무총리 이철승(李哲承)서울평화상위원장 구두회(具斗會)고려대교우회장 정세영(鄭世永)전교우회장 김병수(金炳洙)연세대총장 기세훈(奇世勳)인촌기념회이사장 등 각계인사 300여명이 참석했다.
〈선대인기자〉eodl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