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들어 5개월간 청부살인으로 567명이 숨졌으며 이는 98년 같은 기간의 배라고 AP통신이 24일 전했다.
러시아 경찰고위간부 아나톨리 하이로프는 “지난해 8월 경제가 붕괴되면서 극빈층이 급증해 청부살인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러시아 언론 등은 청부살인이 흔해지자 보도조차 제대로 하지 않고 있다고 AP는 전했다.
범행수법은 갈수록 치밀하고 흉포해지고 있다. 의뢰에서 범행까지 10단계 이상을 거쳐 범인이 붙잡혀도 더이상 추적할 수 없는 실정이다. 자동소총은 물론 폭탄 유탄발사기까지 사용된다.
범행을 맡기는 사람은 정치적 영향력을 이용해 잇속을 챙기려는 못된 기업인들인 것으로 전해진다.
희생자 가운데는 외국 기업인이나 러시아 정치인 등 거물도 상당수다.
〈권기태기자〉kk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