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최대의 민간항공사인 일본항공(JAL)소속 기장들은 회사측이 전투복차림 자위대원들의 JAL기 탑승을 허용하자 반대성명을 발표했다. 갈등은 육상 자위대가 홋카이도(北海道)에서 실시될 특별기동연습에 참가할 자위대원들을 25일 오후 센다이(仙臺)를 떠나 삿포로(札幌)로 가는 JAL기로 수송하기로 하고 탑승 예약을 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시작됐다.
JAL 기장노조는 24일 성명을 통해 “전투복 차림의 자위대원들을 태우면 일반 승객을 불안하게 해 쾌적한 비행 분위기를 해칠 것”이라고 주장했다. 회사측은 “과거에도 유엔평화유지군으로 파견된 자위대원들이 JAL기를 탑승한 전례가 있다”며 반박했다.
자위대원들은 25일 예정대로 JAL기편으로 삿포로로 이동, 회사측 입장이 관철됐다.〈도쿄〓권순활특파원〉shkw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