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페에서 과학실험 즐기세요』…파리에 이색커피숍 등장

  • 입력 1999년 6월 27일 19시 40분


사이버카페 철학카페 시낭송카페 미술품감상카페….

카페의 나라 프랑스에 실험실과 커피숍을 접목한 과학 카페가 등장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프랑스 르몽드지는 일주일에 한 번 과학교실로 변하는 파리 5구 몽주광장의 ‘라 비유 그리유’카페를 26일 소개했다.

테이블에는 가위 풍선 물 컵 빨대 등 도구와 각종 실험 방법을 적은 종이가 있다. 손님들은 여성 과학자 2명의 지도에 따라 미각실험 착시현상실험 등 과학의 기본 원리를 알 수 있는 실험을 직접 할 수 있다.

과학카페에서 실험을 지도하고 있는 카롤린 루베는 “우리는 일반인들이 과학적 원리를 직접 손으로 확인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면서 “이는 과학을 즐기면서 배우는 좋은 방법”이라고 덧붙였다.

과학카페는 일반인들이 과학과 좀더 친숙해질 수 있게 하는 방법을 찾던 프랑스 물리학회가 세웠다. 학회의 물리학자들은 철학가들이 철학카페를 이끌고 있는데 착안했다.

물리학회는 이밖에 파리 리옹 몽펠리에 등 주요 도시에서 월 1회 원자력위원회 국립과학센터 대학 등의 전문가를 초빙, ‘요리와 화학’ 등 일반의 관심이 많은 주제를 놓고 토론회를 성황리에 개최하고 있다.

〈파리〓김세원특파원〉claire@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지금 뜨는 뉴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