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잘란 최종 판결…사형선고땐 파장 클 듯

  • 입력 1999년 6월 28일 18시 58분


터키 당국에 의해 반역과 살인 등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는 쿠르드인 반군 지도자 압둘라 오잘란(50)에 대한 최종판결이 29일 내려진다.

터키 국가보안법정은 2월 체포돼 임랄리섬 교도소내 독방에 수감된 그에게 이날 최종 진술을 허용할 예정이다. 오잘란이 15년간 터키 남동부에서 발생한 쿠르드 반군 봉기에 직접 연루된 것으로 확인될 경우 사형선고를 받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터키 정부 자료에 따르면 쿠르드 반군의 봉기로 그동안 3만명이 숨졌으며 사망자 대부분은 쿠르드족이다.

오잘란은 5월 31일 재판이 시작된 이래 “나에게 사형선고를 내리지 않는다면 쿠르드인 분쟁을 3개월내에 끝내도록 하겠다”고 말해왔다. 법정에서 사형선고가 내려지더라도 의회와 대통령의 최종 재가를 받아야 효력이 발생한다. 터키 의회는 84년 이후 법원이 제출한 사형선고안을 모두 종신형으로 감형해왔다.

오잘란에게 사형선고가 내려질 경우 터키와 유럽 등지에 거주하는 쿠르드인이 크게 반발, 폭력사태가 우려된다.

〈앙카라AFP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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