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FRB는 통화정책 기조를 ‘긴축’에서 ‘중립’으로 전환했다. 이는 금리인상의 충격을 최소화하기 위한 것이다. 5월 이후의긴축기조를 중립으로 바꾼 것은 FRB가 향후 인플레 압력을 크게 우려하지 않고 있으며 따라서 FRB가 금리를 추가인상할 가능성도 낮다는 것을 뜻한다.
미국 일본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등 세계 각국 증시는 FRB의 금리인상폭이 예상대로 0.25% 포인트의 소폭에 그친데다 통화정책 기조가 중립으로 전환된 데 힘입어 일제히 폭등세를 보였다.
지난달 30일 미국 다우존스 공업평균주가지수는 전날보다 155.45포인트(1.4%) 오른 10,970.80을 기록했으며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지수와 나스닥지수도 각각 1.6%, 1.7% 올랐다. 특히 나스닥지수는 2,686.12로 4월26일의 사상최고치 기록을 경신했다
일본 닛케이평균주가도 1일 331.01엔 오른 1만7860.75엔으로 마감, 올해 최고치를 기록했다.
한편 뱅크 오브 아메리카(BOA) 플리트 파이낸셜 그룹 등 미국의 주요 민간은행들은 이번 금리인상으로 자금조달 비용이 높아짐에 따라 우량기업과 우수개인고객에게 적용하는 우대금리(프라임 레이트)를 현재의 연 7.75%에서 8.0%로 0.25% 포인트 인상했다. 이에 따라 한국 등 채무국들은 외채원리금 상환부담이 늘어나게 됐다.
FRB는 지난해 세계금융위기로부터 미국경제를 보호하기 위해 3차례에 걸쳐 금리를 인하했다. 그러나 올해 들어 세계금융위기가 회복국면에 접어든데다 9년째 계속되고 있는 미국경제 호황으로 인플레 압력이 높아지자 금리를 인상했다.
〈이희성기자·도쿄〓권순활특파원〉leeh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