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교와 신교측 협상 주역들은 협상실패의 책임을 서로 상대방에게 떠넘기기는 했으나 1일 협상을 재개, 타결 가능성은 아직 남아 있다.
구교측을 대변하는 신페인당의 게리 애덤스당수는 마감시한을 넘기기 직전 가진 기자회견에서 “12인으로 구성되는 자치내각의 2개 자리를 신페인당이 확보하기 전까지는 IRA의 탄알 1발도 내놓을 수 없다”며 무장해제를 거부했다.
그는 신교측이 IRA의 무장해제에 지나치게 집착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이에 대해 신교계 최대조직인 얼스터 통일당(UUP)의 데이비드 트림블 당수는 “IRA는 최소한 자치내각 구성과 동시에 무장해제를 하겠다고 약속해야 한다”며 무장해제에 대한 언급없이는 내각 구성을 할 수 없다고 맞섰다.
북아일랜드의 신구교측은 지난해 4월 평화협정을 체결하고 자치의회 선거까지 마쳤으나 내각 구성이 늦어지고 있다.
토니 블레어 영국 총리는 지난달 30일을 ‘절대적 협상 시한’으로 못박고 양측에 합의를 촉구해왔다.
한편 올 5월 292년만에 처음으로 자치의회를 구성한 영국의 스코틀랜드는 1일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이 참석한 가운데 의회 개원행사를 가졌다.
〈벨파스트·에든버러APAFP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