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金大中)대통령은 이날 정상회담후 워싱턴주재 한국특파원들과 가진 간담회에서 “(정상회담에서) 한국 미사일에 대한 얘기가 있었다”고 밝히고 “앞으로 실무자들이 이 문제를 진지하게 논의키로 했다”고 전했다.
김대통령은 클린턴대통령의 우려제기에 “우리의 입장을 설명했다”면서 “우리의 입장은 미사일 사거리를 (기존의 180㎞에서)300㎞까지 연장하는 것은 한미간에 이미 양해됐기 때문에 앞으로 사거리 500㎞까지 연구하고 실험발사 정도는 해야겠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대통령은 “클린턴대통령은 잘못하면 전세계적인 미사일 확산에 연계될 수 있다는 우려를 제기했다”면서 “양측이 서로 의견을 경청했다”고 전했다.
미국측도 이날 한미정상회담 결과에 대해 미국측 기자들을 상대로 배경설명을 했으나 한국 미사일 문제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김대통령을 수행중인 홍순영(洪淳瑛)외교통상부장관은 “이 문제는 기술적으로 매우 복잡한 사안으로서 급히 해결될 성질의 문제도 아니기 때문에 전문가들이 양국간의 이견을 조정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워싱턴〓홍은택특파원〉euntac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