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을 방문 중인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을 수행하고 있는 정부의 한 고위관계자는 4일(한국시간) 미국측 고위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이같이 전했다.
정부 관계자는 “3일 워싱턴에서 열린 한미정상회담에 참석한 미국측 고위관계자가 ‘최근 중국 베이징(北京)에서 열린 북―미 고위급회담 결과 북한이 미사일 발사실험을 중단하려는 좋은 조짐을 보이고 있다’고 알려왔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그러나 미국측 고위관계자는 북한이 그 대신 미국측에 어떤 대가를 요구하고 있는지 등 구체적인 내용에 대해서는 더이상 밝히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홍순영(洪淳瑛)외교통상부장관은 “한미 양국이 여러 각도의 경고를 보내자 북한이 미사일 발사를 자제할 수도 있겠지만 북―미협상의 미국측 실무자들은 북한의 미사일 추가발사 가능성을 50대 50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필라델피아〓최영묵기자〉moo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