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北京)청년보는 일본 법원 집달리가 중국여성 왕쥐안(35)의 일본 지바(千葉)현 소재 무역회사를 찾아가 사무실 비품을 강제압류하다가 이에 항의하는 임신 2개월의 왕을 구타해 태아를 유산시켰다고 7일자 1면 머릿기사로 보도했다.
왕은 중국 허베이(河北)성 출신으로 92년 도일해 일본인과 결혼한후 97년 10월부터 산쿄(三京)물산을 경영해 왔다.
일본 법원 집달리 20여명은 지난달 18일 이 회사를 찾아가 원래 거주자에 대해 강제압류를 실시한다며 회사비품을 압류했다.
왕은 원거주자가 이미 이사갔다며 항의했으나 집달리들은 왕을 불법체류자로 몰며 욕설을 퍼붓고 구타했다는 것.
7일은 일본이 중국 침략을 시작한 루거우차오(盧溝橋)사건 62주년. 시일이 꽤 지난 왕쥐안 사건이 크게 보도된 데도 그런 배경이 작용한 듯하다.
〈베이징〓이종환특파원〉ljhzip@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