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통신업체가 자본뿐만 아니라 장비와 기술 운용노하우를 수출, 해외에서 이동통신서비스를 시작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통신업계는 SK텔레콤의 몽골 진출을 계기로 국내 휴대전화업체들의 해외진출이 본격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날 몽골의 수도 울란바토르 스카이텔 본사에서 열린 서비스개시 행사에는 한국에서 조정남(趙政男)SK텔레콤사장 유채준(兪彩濬)대한전선사장 황길신(黃吉信)주몽골대사, 몽골에서 바투 기간산업개발부장관 에르데네바트 스카이텔사장 등이 참석했다.
SK텔레콤은 스카이텔사에 아날로그 이동통신장비를 현물출자해 25% 지분을 획득했고 몽골에 전력케이블을 납품한 경험이 있는 대한전선은 지분의 35%를 현금 출자해 한국업체들이 스카이텔사의 1,2대주주를 맡고 있다. 스카이텔사는 10월경 서비스지역을 넓히고 2002년까지 인터넷 국제전화 등으로 서비스를 확대해 종합통신서비스업체로 도약할 계획이다.
스카이텔의 서비스개시로 몽골의 휴대전화서비스는 95년 일본 스미토모와 KDD, 몽골 뉴콤사가 합작 설립한 제1이동전화사업자 모비콤사와 경쟁체제로 돌입했다.
몽골에는 한국통신이 95년 유선분야 독접사업자인 몽골리아 텔레콤(MT)에 450만달러를 투자, 2대주주(40%)로 참여하고 있어 이번 SK텔레콤과 대한전선의 휴대전화사업 진출로 한국업체들이 몽골내 유무선통신시장에 모두 진출하게 됐다.
조정남SK텔레콤사장은 “몽골 이동통신사업 진출을 계기로 호주 일본 핀란드 등의 해외시장 진출도 점차 가시화되고 있다”며 “최근 일본 NEC와 CDMA(부호분할다중접속) 휴대전화 운영기술에 대한 컨설팅계약도 맺었다”고 밝혔다.
〈김학진기자〉jeank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