흡연피해자를 대표한 9명의 원고는 2000억달러(약 240조원)의 피해보상을 요구하고 있어 필립모리스 등 미국의 5개 담배회사가 천문학적인 손실을 입게 됐다. 미 마이애미 지방법원 배심원은 이날 담배회사들이 그동안 폐암 천식 등 각종 질병을 유발할 수 있는 ‘결함있는 제품’을 생산해오면서 그 유해성을 속였고 연구자료도 은폐했다며 이같이 판결했다.
피해배상액수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미국 46개 주정부와 특별행정구역 등은 지난해 11월에 주요 담배회사와 2060억달러(약 247조원)의 배상금을 받는 대신 담배관련소송을 중지하기로 합의했으나 ‘개인’소송에 대한 금지는 명시하지 않았었다.
〈이종훈기자〉taylor5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