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원유값 오름세…1배럴 20달러 돌파

  • 입력 1999년 7월 14일 18시 36분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석유감산 정책을 지속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국제 원유가가 97년 11월 이후 처음으로 배럴당 20달러선을 돌파했다.

13일 CNN방송 인터넷판에 따르면 미국 뉴욕상품거래소(NYME)에서 8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중질유(WTI)가 배럴당 20.15달러에 거래돼 20개월만에 20달러를 넘었다.

OPEC는 공급과잉과 아시아 경제위기로 인해 WTI가 작년 12월 배럴당 10.7달러를 기록하는 등 폭락하자 유가안정을 위해 4월1일 원유 생산량을 2.7%가량 줄였다.

WTI가 20달러선을 돌파한 것은 OPEC내 최대 산유국인 사우디아라비아가 9월 열릴 예정인 OPEC 각료회의에서 석유감산 정책을 계속 지지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데 따른 것이다.

미국의 원유비축량이 크게 줄어든 것도 원유가 상승을 부추겼다. 미 석유연구소(API)에 따르면 10일 현재 미국의 원유비축량은 일주일전인 3일에 비해 259만배럴이 줄었다.

〈이희성기자〉leeh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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