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신문은 신용평가회사인 더프 앤드 펠프스 크레디트 레이팅사의 보고서를 인용해 “아시아 금융위기 이후 한국 등 아시아 국가들의 통화 가치 하락으로 인해 중국 상품의 수출경쟁력이 급격히 약화되고 있다”고 지적하고 “이로 인해 중국 정부는 6개월이내에 위안화를 평가절하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이 신문은 또 “중국 정부가 경기 부양책을 실시하고 있지만 경제 성장 둔화와 함께 디플레 조짐이 보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다이샹룽(戴相龍) 중국인민은행장은 12일 상하이(上海)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위안화 환율은 수요와 공급의 원칙에 의해 결정될 것”이라고 밝혔다.
다이 행장의 발언은 그동안 중국 당국이 “올해 안에는 절대 위안화를 평가절하하지 않겠다”고 공언해온 것에서 한 발 물러선 것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올들어 6월말 현재 중국의 수출은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4.6% 줄어든 반면 수입은 16.6%가 늘어나 무역수지 흑자규모가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64.5% 가량 줄었다.
〈이희성기자〉leeh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