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월드컵 스타, 기뻐서 벗었나? 일부러 벗었나?

  • 입력 1999년 7월 14일 18시 36분


혹시 계산된 행동이 아닐까.

10일 벌어진 여자 축구 월드컵 결승전에서 승리를 확정하는 5번째 페널티킥을 성공시킨 미국 선수 브랜디 채스테인이 웃옷을 벗어제친 데 대해 말이 많다.

9만명의 관중과 수억명의 TV시청자에게 노출된 채스테인의 브래지어가 스포츠용품회사 나이키의 제품이었기 때문.나이키는25일미 전역에서 문제의 브래지어 판매를 시작한다.

채스테인은 미국 여자 단체경기사상 가장 감격적인 장면에서 이 브래지어를 선보임으로써 나이키에 엄청난 이득을 안겨줬다. 나이키가 기대하고 있는 이 제품의 연간매출액은 5억달러.

유에스에이투데이지는 13일 나이키가 채스테인을 광고모델로 기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채스테인이 이같은 상황을 내다보고 웃옷을 벗었다고 단정하기는 힘들다. 그러나 그가 남성잡지인 기어에 누드모델로 등장한 적이 있어 일각에서는 동기의 순수성을 의심하고 있다. 본인은 “감격에 겨워 순간적으로 이성을 잃었을 뿐”이라고 해명했다.〈워싱턴〓홍은택특파원〉euntac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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