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마리스트대학 여론조사연구소는 뉴욕주 유권자 515명을 대상으로 11일과 12일 조사한 결과 줄리아니시장이 46.9%, 힐러리가 40.7%의 지지를 각각 얻었다고 이날 밝혔다. 공화당 소속 줄리아니시장은 1,2월 조사에서는 민주당 소속 힐러리여사에 11% 포인트나 뒤졌지만 4월에는 백중세를 보였고 7월 들어 6.2% 포인트 차로 앞선 것.
힐러리측은 이에 대해 “선거까지 1년 반이나 남아 있으며 우리는 여론조사 결과보다 유권자의 의견에 더욱 귀기울일 것”이라며 무시하는 듯한 태도를 보였다.
줄리아니의 지지율이 오른 것은 주로 힐러리여사에 대한 비판이 커진 반사이익이다. 힐러리는 최근 10여차례 대통령전용기로 뉴욕을 방문, 세금을 낭비하며 선거운동을 하고 있다는 비판을 받았다. 또 유태계 표를 의식해 미 정부의 중동정책에 어긋나는 발언을 해 물의를 빚었다. 또 힐러리여사가 뉴욕출신이 아닌 ‘철새 정치인’이란 사실에 대한 유권자들의 거부감도 크다. 줄리아니측은 ‘토박이’론을 강조할 태세다.
줄리아니측은 전통적인 민주당 강세지역인 뉴욕시에서는 밀리지만 다른 지역에서 압도적 우세여서 현직 대통령 부인이란 강점을 가진 힐러리여사와 충분히 겨룰 만하다고 예상한다.
〈조헌주기자〉hansch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