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이 79년 이집트와 평화협정에 서명한 이래 포괄적인 중동평화협상에 대해 타결시한이 정해진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양국 정상은 양국간 경제교류를 확대하고 군사적 협력을 강화하기로 합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미국은 지난해 10월 이스라엘의 요르단강 서안 추가철수를 골자로 하는 와이리버 협정에 따라 약속했던 12억 달러를 이스라엘에 지원키로 했다. 이스라엘은 미국으로부터 F16E 50대(25억달러)를 구매하기로 약속했다.
바라크총리는 방미 일주일간 클린턴 대통령과 안보팀을 여러차례 만나 협상당사국별 협상전략을 밝혔다.
우선 팔레스타인에 대해서는 팔레스타인독립국가 건설을 인정하되팔레스타인이 67년 제3차 중동전쟁 때 점령한 동예루살렘만큼은 양보할 수 없다는 점을 분명히했다. 동예루살렘은 팔레스타인이 독립국 수도로 삼으려는 곳이어서 논란이 예상된다.
시리아에 대해서는 하페즈 아사드 시리아대통령의 반응에 따라 67년에 점령한 골란고원을 돌려줄 수 있다는 입장이다. 물론 하페즈가 시리아군이 주둔중인 레바논 남부지역의 테러를 끝내는데 협조하고 물부족 문제에 대해서도 협조해 줄 것을 전제하고 있다.
바라크는 이번 방문기간동안 평화협정과 관련해 ‘미국의 역할이 중재자의 입장’이어야 한다고 밝혀 평화협정 체결후 요르단강 서안이나 골란고원에 미군이 간섭하는 것을 바라지 않는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윤양섭기자〉laila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