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네디2세 실종]발 다친채 혼자 비행기 몰다 참변

  • 입력 1999년 7월 19일 19시 41분


케네디 주니어는 실종되기 전 패러글라이딩을 하다 발을 다쳐 목발을 짚고다녔기 때문에 부조종사 없이 혼자 경비행기를 조종한 것이 사고원인일 가능성이 있다고 미국의 보스턴글로브지가 19일 보도했다.

신문은 12일 케네디 주니어와 캐나다 토론토에서 만났다는 캐나다인 사업가 키이스 스타인의 말을 인용, 케네디 주니어는 토론토에 부조종사의 도움을 받아 경비행기를 몰고 왔었다고 전했다.

케네디 주니어는 자신이 발행하고 있는 정치잡지 ‘조지’의 주식중 다른 사람이 소유하고 있는 지분을 매각하는 문제를 협의하기 위해 스타인을 찾았었다고 보스턴글로브는 전했다.

한편 미국의 시사주간지들은 케네디 주니어의 실종사건이 잡지의 마감이 끝난 토요일(19일)에 알려졌는데도 케네디가에 대한 독자의 지대한 관심을 감안해 모두 커버스토리를 실종사건으로 바꾸는 등 기민하게 대응했다.

타임은 40쪽짜리 케네디가 커버스토리를 만들어 가판부수를 50만부에서 150만부로 늘렸으며 뉴스위크도 29쪽짜리 특집을 집어넣어 가판부수를 기존 70만부에서 100만부로 늘려 발행했다.

16일 이미 이번주 잡지 배포를 시작한 유에스뉴스 앤드 월드리포트는 배포된 수백만부를 회수해 폐기하기로 한 뒤 10쪽짜리 케네디 특집을 집어넣은 새 잡지를 만들어 발행했다.

〈워싱턴〓홍은택특파원〉euntac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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