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착륙 30돌]우주생성 신비 풀 X선 망원경 발사

  • 입력 1999년 7월 19일 19시 41분


7월 20일은 69년 인류가 달에 첫 발을 내딛은 날이자 화성 탐사선 바이킹 1호가 76년 화성에 착륙한 날이다. 올해 이날 인류는 우주의 탄생 비밀과 생성과정을 밝혀내기 위한 또다른 탐사를 시작한다.

미 항공우주국(NASA)은 이날 플로리다주 케이브 커네버럴 우주센터에서 기존 X선 우주 망원경보다 100배 성능이 뛰어난 X선 망원경 ‘찬드라’를 발사한다.

여성 최초의 우주선 선장인 에일린 콜린스 중령이 조종하는 우주왕복선 컬럼비아호가 이 특수망원경을 지구궤도까지 운반한 다음 우주로 발사할 예정이어서 이날은 인류사에 더욱 뜻 깊은 날이 될 전망이다.

찬드라망원경은 지구 궤도를 5∼10년간 돌며 대기권의 영향을 받지않은 상태에서 촬영한 우주공간의 X선 자료를 지구로 전송하게 된다.

우주공간의 X선은 주로 별이 폭발하거나 뜨거운 가스 구름이 팽창할 때, 물질이 블랙홀로 말려 들어갈 때 발생한다. 이같은 우주공간의 X선을 대기권에 도달하기 전 상태에서 관측하려는 과학자들의 오랜 꿈이 마침내 실현되게 된 것. 찬드라망원경을 통해 얻어진 X선촬영 자료는 우주의 구조와 크기, 진화과정, 천체의 생성연령, 블랙홀의 존재와 기능 등을 밝혀내는데 획기적인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개발비로 10억달러(약 1조2천억원)가 들었으며 앞으로 5년간 운영비는 28억달러.

‘찬드라’명칭은 인도 출신의 노벨상 수상자인 시카고대 수부라만얀 찬드라세카르 박사의 이름에서 땄다. NASA가 추진중인 4대 초대형 망원경의 하나이다.

〈구자룡기자〉bonh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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