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네디 주니어 시신 발견…실종 나흘만에

  • 입력 1999년 7월 21일 23시 57분


16일 비행중 실종됐던 존 F 케네디 주니어의 시신이 4일만인 20일 오후 발견됐다.

미국 교통안전위원회(NTSB) 짐 홀 위원장은 21일 “20일 오후 11시반경 매사추세츠주 마사스 빈야드 섬 근해 30m 깊이의 바닷속에서 케네디 주니어의 시신과 그가 조종했던 비행기 잔해를 발견했다”고 발표했다. 미 해안경비대 등 수색팀은 마사스 빈야드 섬 남서쪽 12㎞ 해역을 케네디 주니어가 조종하던 경비행기가 추락했을 가능성이 높은 곳으로 지목, 수색작업을 계속하다 비행기 잔해를 찾아냈으며 비행기 내부에서 케네디 주니어의 시신을 발견했다고 CNN방송 등 미 언론이 전했다.

해안경비대는 20명의 잠수부를 동원, 시신과 잔해 인양작업을 하고 있으나 작업에는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CNN은 전했다.

수색팀은 케네디 주니어와 함께 경비행기에 타고 있던 부인 캐롤린 베셋과 처형 로렌 베셋의 시신을 찾기 위한 작업도 계속하고 있다.

수색팀은 케네디 주니어의 시신을 발견한 뒤 곧바로 백악관에 발견사실을 보고했다.

한편 케네디 주니어 유족들과 장례문제를 논의해 온 뉴욕소재 세인트 토머스 모어 교회측은 21일 장례식이 22일 또는 23일경 뉴욕에서 치러질 것이라고 밝혔다. 이 교회의 존 뵈닝 목사는 “케네디 주니어의 누나 캐롤라인 등 가족 대표들과 상의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교회는 케네디 주니어의 모친이자 존 F 케네디 전대통령의 부인 재클린여사가 생전에 종종 예배를 드렸던 곳이다.

장례식 후 케네디 주니어의 유해가 부모가 묻혀 있는 워싱턴 근교 알링턴 국립묘지에 안장될 지 여부는 결정되지 않았다.

국가유공자들의 묘역인 알링턴 국립묘지에는 군에 복무했거나 퇴역 군인의 배우자 또는 미성년 자녀에 한해 묻힐 수 있으나 케네디 주니어는 군에 복무한 적이 없기 때문이다. 다만 케네디 일가가 원할 경우 알링턴 국립묘지 총책임자와 육군장관 또는 국방장관을 거쳐 빌 클린턴 대통령이 재가하면 가능하다.

〈하이어니스포트·워싱턴APAFP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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