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길비는 광고에 창의성이라는 개념과 여론조사기법을 도입한 선구적인 광고인으로 평가받았다.
1911년 영국의 가난한 가정에서 태어난 그는 옥스퍼드대에 입학했으나 2년만에 그만두고 프랑스와 미국 영국을 오가며 호텔조리장 방문판매원 갤럽연구소직원 대사관직원 농부 등 갖가지 일을 전전했다.
이 때문에 20대 중반부터 광고에 관심을 가졌으면서도 39세가 되어서야 광고 일을 시작했다.
그는 48년 미국 뉴욕에서 단돈 6000달러로 광고대행사 오길비&매더사를 세운 뒤 소비자의 시선을 잡는 독창성을 무기로 10여년만에 세계적인 광고대행사로 만들었다.
대표작 중 하나인 해더웨이셔츠광고는 검은 안대를 한 남자모델을 등장시킨 독특한 접근법으로 116년 동안 별볼일 없는 회사였던 해더웨이사를 단숨에 최고의 셔츠회사로 변신시켰다.
또 ‘시속 60마일로 달리는 뉴롤스로이스 안에서의 가장 큰 소음은 전자시계소리입니다’라는 롤스로이스 자동차 광고는 재래식 광고를 한 차원 뛰어넘은 작품으로 평가받았다.
〈김홍중기자〉kimandy@donga.com